
수평선 위에서 세계를 바라보다스제 충 렁(Sze Tsung Leong) 도시가 변하고, 땅의 구조가 바뀌며, 시간은 조용히 흐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변화의 전체를 온전히 인식하고 있을까? 사진작가 스제 충 렁(Sze Tsung Leong)은 이 질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예술가다. 그는 전 세계의 도시와 풍경을 촬영하면서, 변화와 통합, 그리고 시간의 연속성이라는 주제를 정밀하게 탐구해왔다.그의 작품은 겉보기엔 다큐멘터리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히 계산된 구도와 통일된 시각 언어로 구성된 이미지 체계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Horizons(수평선)" 시리즈는 전 세계의 도시, 사막, 해안, 평원 등을 동일한 구도로 촬영하여,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공간을 비교하고 사유할 수 있는 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