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고요한 공간에 깃든 문화의 질서를 기록하는 사진예술가
고요한 공간에 깃든 문화의 질서를 기록하는 사진예술가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는 현대 사진예술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가 중 하나다. 그녀는 도서관, 극장, 박물관, 궁전, 성당 등 인간이 만들어낸 공공의 공간을 무인 상태로 촬영하며, 그 안에 깃든 질서, 권위, 역사성을 정교하게 드러낸다. 그녀의 사진에는 인물이 없지만, 인간의 흔적과 문화의 레이어는 공간 자체에 깊숙이 새겨져 있다.1. 작가 소개와 베허 학파의 맥락칸디다 회퍼는 1944년 독일 에버슈타트(Eberswalde)에서 태어났으며, 쾰른에서 자랐다. 1973년부터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Kunstakademie Düsseldorf)에서 베른트 & 힐라 베허(Bernd & ..
2025. 6. 27.
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 시간과 영원의 경계를 사진으로 탐구한 작가
시간과 영원의 경계를 사진으로 탐구한 작가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 히로시 스기모토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간, 기억, 역사,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온 세계적인 예술가이다. 그는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서, 인간의 의식 너머에 있는 개념적 시간을 시각화한다. 그의 작품은 한눈에 보기에는 정적인 흑백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수천 년의 시간과 철학적 사유가 녹아 있다. 스기모토는 극장, 바다, 박물관의 디오라마, 건축물 등을 소재로 삼아 인간 인식의 한계를 시험하며, "사진이란 무엇을 보는 것인가?",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1. 작가 소개와 철학적 배경히로시 스기모토는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1970..
2025. 6. 27.
토마스 슈트루트(Thomas Struth), 인간과 공간, 사회의 긴장을 기록하는 사진예술가
인간과 공간, 사회의 긴장을 기록하는 사진예술가토마스 슈트루트(Thomas Struth)토마스 슈트루트는 현대 사진예술에서 인간과 공간, 사회적 구조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그는 도시 거리, 가족 초상, 박물관 내부, 과학 연구시설 등 다양한 장소와 사람을 기록하며, 우리 삶을 둘러싼 공간적 질서와 문화적 상징성을 섬세하게 분석한다. 그의 사진은 차분하고 정적인 구성을 갖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회적 긴장, 관찰자의 시선, 집단의 무의식이 정밀하게 녹아 있다. 슈트루트는 사진을 통해 "보는 방식 자체"를 질문하고, 우리가 공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는지를 시각적으로 사유하게 만든다. 1. 작가 소개와 교육 배경토마스 슈트루트는 1954년 독일 겔젠키르헨(Gelsenkirchen)에서 태어났다. 그는..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