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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길렌(Christoph Gielen), 하늘 위에서 도시 구조를 해부하는 사진가

도시는 누구를 위해 설계되는가?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도로, 아파트 단지, 상업 구역은 어떤 원리에 따라 구성되는 걸까? 이 질문에 공중에서 시선을 던진 사진작가가 있다. 바로 하늘 위에서 도시 구조를 해부하는 사진가 크리스토프 길렌(Christoph Gielen)이다. 그는 도시 공간의 위계와 질서를 지상에서가 아닌 하늘에서 바라본다. 그의 항공사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사회적 구조물로서의 도시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시각 자료다. 특히 미국 교외의 확산형 도시 구조를 촬영한 그의 대표작 Ciphers 시리즈는, 도시계획, 생태 문제, 인간 소외까지 아우르는 예술적 해석으로 주목받는다.1. 크리스토프 길렌(Christoph Gielen)은 누구인가?크리스토프 길렌(Christoph Gielen)은 독일 ..

사진/사진작가 2025.07.09

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 감시사회에서 '보는 것'의 윤리를 묻는 예술가

오늘날 우리 주변을 감시하는 카메라는 너무 많고, 그 눈길은 너무 익숙해져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관찰당하는 것에 충격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이 시대에 ‘보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가가 있다. 바로 사진가이자 지리학자이며, 개념미술가인 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이다. 그는 사진을 통해 감춰진 세계, 우리가 보지 못하도록 설계된 영역, 권력의 시선을 추적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생산을 넘어, 사회학적 탐사와 시각 언어의 실험이 결합된 고도로 지적인 예술행위다. 1. 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은 누구인가?트레버 패글렌(Trevor Paglen)은 1974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예술과 학문, 기술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

사진/사진작가 2025.07.09

미쉬카 헤너(Mishka Henner), 위성 이미지로 사회를 해석하는 개념 사진가

전통적인 사진 예술의 정의는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셔터를 누르지 않고도 사진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작업을 과연 '사진'이라 부를 수 있을까? 사진작가 미쉬카 헤너(Mishka Henner)는 이 질문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로 위성 이미지로 사회를 해석하는 개념 사진가이다. 그는 직접 촬영한 이미지 대신, 인공위성이 수집한 이미지나 공공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사진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시각 예술을 완성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재가공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는 감시, 자본, 국가 권력의 작동 방식을 들춰내는 도구이며,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사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선언이기도 하다.미쉬카 헤너(Mishka Henner)는 누구인가?미쉬카 헤너(Mishka Henner..

사진/사진작가 2025.07.09